2012년 1월 31일 화요일

화투, 카루타(カルタ), 카드(Card)



화투의 조상은 가루타!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전파된 화투는 언제 어떻게 일본에서 생겨났는지 가 궁금해지는 군요. 이제 본격적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봅시다. 일본의 화투인 ‘하나후다(はなふだ)’는 ‘가루타(カルタ)’의 일종으로, 가루타의 루트는 고래에 가장 유행했던 ‘카이아와세(貝合)’라고 하는 놀이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카이아와세(貝合)’는 헤이안시대(平安時代) 에 귀족사회 자녀 간에 유행하던 조개껍질 360개를 사용하여 놀던 놀이로서, 에도시대(江戸時代) 까지 전승되어 왔다고 하는데, 그 놀이 방법역시 지금의 화투와 흡사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전래되어 오던 ‘가루타(カルタ)’는 세월이 흐르면서 조선통신사들에 의해서 우리나라로부터 일본에 전래된 투전을 비롯해서, 외래의 영향을 받아 분화하게 되는데, 크게 일본전통 가루타와 서양의 영향을 받은 가루타의 두개의 계통으로 나누어진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일본전통 가루타로서는 ‘우타가루타(歌カルタ)’와 ‘이로하가루타(いろはかるた)’가 있으며, 서양의 영향을 받은 가루타로서는 ‘운순가루타(ウンスンカルタ)’와 ‘텐쇼-가루타(天正カルタ)’있었다고 합니다.

헤이안시대(平安時代) : (794~1192년) 간무왕[桓武王]이 헤이안쿄[平安京:京都]로 천도한 때부터 미나모토노 요리토모 [源賴朝]가 가마쿠라에 바쿠후[幕府]를 개설한, 약 400년 동안의 일본 정권. 에도시대(江戸時代) : (1603~1867년)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세이이 다이쇼군[征夷大將軍]에 임명되어 막부(幕府) 를 개설한 1603년부터 15대 쇼군[將軍] 요시노부[慶喜]가 정권을 조정에 반환한 1867년까지의 봉건 시대.

가루타의 조상은 카드!

그러면 일본 전통 가루타의 설명은 피하고, 이제는 화투의 생성과 직접관련이 있는 서양의 영향을 받은 가루타(カルタ)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운순 가루타는 일본의 전국시대로부터 아즈치 · 모모야마(安土 · 桃山)에 이르는 겐키 · 텐쇼-(元亀 · 天正:1570~1592)초기에 들어왔다는 설과, 17세기인 에도시대(江戸時代)에 들어왔다는 설도 있으나 명확하지는 않고, 다만 포르투갈로부터 들어와 겐로쿠(元禄 : 1688~1703)때 가장 유행했다는 설은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원래 운순(ウンスン, umsum)가루타의 이름 중 ‘um’은 포르투갈어로 ‘하나(一)’를 의미하고, 또 ‘sum(sumo)’은 ‘최고(最高)’를 의미하며, 지금도 일본에서 아무런 대꾸가 없을 때 쓰는 말인 ‘운토모슨토모(うんともすんとも)’란 말도 여기에서 유래된 말이랍니다. 이 운순가루타(ウンスンカルタ)도 초기에는 화투와 같은 48매였었으나, 후에 75매로 변형되어 통상 운순가루타라고 하면 75매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또한, 16세기 후반인 텐쇼시대(天正時代)에 이르러, 당시의 개방정책의 물결을 타고 포르투갈 상인들에 의해 서양의 카드(Card)가 일본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이 역시 당시엔 48매의 세트로서, 들어오던 시기의 이름을 따 텐쇼-가루타(天正カルタ)라 하였답니다.

이 때도 2부터 10가지는 그대로 숫자로 불렀으나, 1은 ‘삥(ぴん)’, 11은 우마(馬), 그리고 12는‘키리(きり)’라고 불렀고, 이 중 ‘삥(ぴん)’은 포르투갈어로 점수를 의미하는 ‘pinta’ 온 말이며, 이 ‘pinta’ 라는 단어에는 점수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처음’이나‘1’이라는 의미도 들어 있다고 합니다. 또한 ‘키리(きり)’는 십자가를 의미하는 ‘cruz’에서 온 말이라고 하는데, ‘꼴찌’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지금도 일본어 중에는 ‘핀카라 키리마데(ぴんから きりまで)’란 말이 있습니다만, 위에 열거한 내용을 토대로 해석 해보면 ‘1부터 12까지’란 말이 되는데, 실제로 ‘처음부터 끝까지’라는 의미로 지금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화투판에서 아홉을 나타내는 ‘가부(かぶ)’란 말 역시 원어는 알 수 없지만 이 역시 포르투갈어이고, 또 ‘가루타(カルタ)’의 어원도 바로 ‘Card’를 의미하는 포르투갈어의 ‘Carta’인 것도 그 때문입니다.

지금도 이 가루타를 일본에서는 한자를 차용해서 ‘가류다(歌留多)’, ‘가류다(加留多)’, ‘골패(骨牌)’등 다양하고 예쁜 말로 바꾸어 쓰여 지고 있으며, 아직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그 당시 카드의 판목 1개가 효고현(兵庫県)의 고베시립박물관(神戸市立博物館)에 남아 있고, 또 인쇄된 것 1매도 후쿠오카현(福岡県) 오오무타시립 미이케(大牟田三池)가루타 기념관에 남아 있다고 하니, 화투를 연구하여 대박을 꿈꾸는 분이라면 한번쯤 가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잠깐!

그런데, 가루타의 조상인 카드를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통상 ‘트럼프(トランプ:Trump)’라고 부르는데, 이 트럼프란 말의 의미는 카드 패 중의 하나인 ‘으뜸 패’를 이르는 말로, 올바른 표현은 아닌 듯 합니다. 또 가끔 ‘포커(ポーカー:poker)’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는데, 이 역시 카드놀이 방법 중의 한가지이므로, 카드의 총칭인양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하기야 노름판에서 쓰는 말인데, 옳고 그름을 따질 필요는 없겠지만요.

텐쇼시대(天正時代) : 년호의 하나, 겐키 이후, 분로쿠 이전. 고요우제이(後陽成)천황이 집권하던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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